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대대적인 자사 앱 개편을 예고하였습니다. 동영상이나 이미지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10~20대들이 해외 플랫폼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이어졌는데요, 실제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은 ‘국민 앱’의 이용자 수를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유튜브를 사용한 총 시간은 약 15억 3000만 시간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것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변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네이버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숏폼’을 비롯하여 앱을 개편하였는데요, 네이버 앱을 켜자마자 하단에 홈, 클립, 콘텐츠, 쇼핑 등 4가지 탭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습니다. 앱 개편의 핵심은 숏폼 콘텐츠가 모인 클립 탭입니다. 검색, 쇼핑, 블로그 등에 흩어져 있던 숏폼 콘텐츠를 모아 별개의 탭으로 구성해 앱의 전면에 내세웠고,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따라 패션, 뷰티, 여행,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숏폼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미 유튜브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 콘텐츠인 쇼츠를 따라잡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숏폼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이들에게 오는 연말까지 총 10억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짧은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과 공유하고 24시간 이후 사라지도록 하는 ‘펑’ 기능을 연내 카카오톡 프로필에 추가한다고 합니다. 이 역시 숏폼 콘텐츠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되며,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이 2016년 도입한 스토리와 비슷한데 게시물 노출에 따른 부담이 덜하고 가볍게 일상을 공유할 수 있어서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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