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사회의 탓일까요? 오히려 요즘은 아날로그인, 어쩌면 촌스러운 '낭만적인'것들을 찾는 MZ세대들이 증가했습니다. MZ세대가 낭만에 집중하게 된 데에는 빠르게 변화하고 여유를 찾기 힘든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낭만은 우리가 사치라고 여기는 여유를 즐기는 데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우리에게 여유를 가져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한 것에 있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낭만은 오글거린다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2023년에는 낭만의 언급량은 100%로 증가하고, 오글거림의 언급량은 70%정도 줄었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가장 중요시하는 MZ세대의 경향이 낭만을 즐길 때 동반되는 오글거림조차도 낭만으로 소화하는 듯합니다.

낭만적인 감성과 복고의 열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옛 감성을 현대풍으로 재해석하는 '뉴트로'의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재미와 신선함을 안기며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독보적인 유행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낭만 가득 추억을 소환하는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 맥주 열풍에 힘입어 삿포로 맥주가 독특한 디자인과 레트로한 감성으로 맥주 매니아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삿포로 실버컵을 재출시했습니다. ‘실버컵이즈백(Silver cup is back)’이라는 콘셉트로 돌아온 삿포로 실버컵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패키지 디자인과 680ml의 편리한 대용량 사이즈가 특징입니다. 9월 편의점 4개사에 재출시 되자마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의 합성어, 전통 디저트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일컫음)’, ‘얼먹(살짝 얼려 먹는 문화)’ 등 최신 간식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또한 이디야도 할매니얼 트렌드를 살려, 약과로 디저트를 만들어 출시 50일 만에 15만개 넘는 매출을 보여줬습니다.

이마트는 물가 안정 기여를 위한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4차 상품을 레트로 콘셉트로 선보입니다. 카테고리별 인기 브랜드의 출시 초기 디자인을 활용한 레트로 콘셉트이며, 특히 탄산음료 인기 브랜드인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 ‘더 리미티드’ 상품을 비롯해 20~30년 전 단종된 추억의 미미/쥬쥬 인형 4종을 한정수량으로 재출시하며 추억과 재미를 더했습니다.